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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갤러리

충남서산시 / 대휘철공소대장간 / 대장장이_허석 / 흑백 다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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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예까지 오셨으니 한번 보여 드려야지요"

"아니아니 괜찮아요, 어차피 주문 들어온거 만들어야 해요"

"서산에서 물경 오십년간 이일을 해왔어요."

 

"예전엔 돈을 쓸어 담았지요,

그런데 요즘은 중국에서 들어오는것때문에 주문 들어오는것만 만들어요.

중국 호미가 이백원에 들어와 도매상에 오백원에 넘기면

그 도매상은 철물점에 구백원에 넘겨 이천원에 팔아요."

 

이번 충남기행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대장간.

그러나 힘들게 찾아간 대휘철공소대장간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참으로 고맙게도 서산의 대장장이 허석은 멀리서 찾아온 내게 일하는걸 보여주겠다고

철근을 그라인더에 넣어 댕강댕강 자르고는 불을 지피기 시작한다.

 

미안해 몸둘바 몰라하는 내게

괜찮다고, 주문받은 홍합따는 '갈쾡이' 를 몇개 만들어야 한다며

사람좋은 미소를 보여주신다.

 

*

*

 

"이게요 자동차 판스프링을 잘라 만드는건데요,

이런건 중국사람들이 못만들어요, 가운데 잘라내는게 기술이거든요.

낙지 잡을때 쓰는건데, 이쇠는 뻘흙이 안묻어요."

 

"이런건 만드는데 한 세시간 걸리고요,

개당 십만원은 받아요."

 

정말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허석님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인사 드린다.

 

파주대장간

 

포천 숲속의대장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