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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갤러리

세월호문화제 / 촛불집회 / 기도 / 광화문농성 / 주밍샷 / 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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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눈물
 
 
바다위에 내리는 비는 별이 흘리는 눈물
 
병풍도 바위에 세차게 부딪치는 저 파도소리는 별의 통곡
 
뱃머리에 맴도는 바람은 억울한 원혼들의 한 맺힌 넋두리,
 
 
별은 지켜보았다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당연히 올 걸로 믿었던 구조대는 오지를 않고
 
4월의 차가운 바닷물에 잠긴 채 공포에 흐느끼며
 
끊어져가던 아이들의 숨결을,
 
 
아이들은
 
어른들이 왜 자신들을 버렸는지? 영문도 모른 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들이 죽는 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그렇게 죽어갔다. 하나 둘씩,,,
 
 
별은 처음부터 다 내려다보았다,
 
 
별이 이 아이들을 따라 온 것은 본래
 
고요한 밤바다를 맑게 깨운 환호성과 화려한 불꽃놀이 때문이었다.
 
내일이면 아름다움 섬 제주도를 여행 할 기대에 부풀어

 

 
갑판 위에서 축제를 즐기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별은 그 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주머니 속에는 용돈을 만지작거리며 잠이든 사이
 
별도 빛을 깜박이며 졸고 있던 새벽시간
 
어디선가 몰려온 검은 먹구름이 축제의 배를 뒤덮고
 
무겁고 음산한 기운이 바닷물 속에서 꿈틀거렸다.
 
 
별은 왠지 그날따라 동쪽에서 넘어온 햇살에 하늘을 내주기가 꺼림직 했다.
 
아니나 다를까? 간밤에 환호성은 비명이 되고 축제의 폭죽소리는 폭발음으로 바뀌어
 
축제의 배는 아비규환으로 변해갔다.
 
 
아이들이 서로에게, 부모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 용서해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죽어갈 때 그 들의 눈에서는 전쟁고아처럼 서러운 눈물이 흘렀다,
 
 
애들아 이제는 내 곁으로 와서 함께 별이 되자구나
 
 
뒤집힌 배안에 갇혀서도 이승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해
 
가쁜 숨을 몰아쉬던 아이들에게 별은 속삭였다.
 
“아무도 너희를 구해주지 않는단다.
 
이제는 그만 포기하고 나와 함께 별이 되자”고
 
 
부모가 그립고 친구가 보고 싶어 울고 싶을 때는
 
우리함께 천둥과 번개소리를 내며 실컷 울자
 
너희의 애통한 눈물로,,,그토록 사랑하던 이들의 어깨를 적시렴.
 
비가 오는 날마다 비에 젖는 그들도
 
너희를 기억하고 그리워 할 거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별들이 흘리는 눈물

 
작자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