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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일모레 아흔이에요."
"어머니가 무슨 아흔이에요, 지금 여든일곱이시면서..."
"그러니까 낼모레 아흔 이라고...ㅎ"
예순넷 먹은 아들과 어머니의 따스한 대화 입니다.
"네? 사진을 사라고요?"
"사진 함부로 담으시면 안되죠."
"어디봐요, 음...어디에 쓰실거에요?"
"네, 그러면 그냥 사용하셔도 되겠네요."
요즘은 나란히 앉아서도
카톡으로 대화하는 세상.
햇빛이 따스한 어느 겨울날,
국립4.19민주묘지에 놀러나온 가족의 모습입니다.
걸어서, 지팡이 짚고, 휠체어 타고, 유모차 미는 각각의 모습이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묘지를 관리하기에 자부심이 대단하신
아저씨의 밝은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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